청도팔경

 

운문효종(雲門曉鐘)

 

 

- 청각적인 아름다움 까지 포함한 선인의 멋 -

운문효종은 운문면 신원리의 운문사에서 울려 퍼지는 새벽 종소리와 운문사의 새벽 정경이 어울려서 만들어 내는 풍경을 말란다.

여명에 골안개를 타고 조용한 절집에서 장중하고 은은하게 여운을 남기며 울려 퍼지는 새벽종소리는 맑은 계곡물, 울창한 소나무숲,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그대로가 한폭의 선경이 아닐 수 없다.

청도 팔경중, 일곱이 시각적인 경치를 주로 꼽은데 비하여 유독 울문사의 절경으로는 청각적인 경관까지를 포함하여 운문효종을 꼽은 멋과 운치와 높은 감각에 대하여는 그저 감탄이 앞선다. 만물이 아직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 상큼하고 풋풋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절집으로 가는 오솔길에서 계곡물 소리와 어우러져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어 보라.  어둠을 물러가게 하고 현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걱정 근심을 잊게 해 주는 소리가 바로 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듣는 사람 또한 미움과 시기와 절정과 근심과 사랑마저도 훌훌 벗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종을 치는 의미는 지옥중생을 구제하게 된다는 데서 찾게  되는데「이 종소리가 널리 두루 퍼져 죄로 둘러싸인 어두운 지옥을 밝게 하고 삼도 지옥의 고통을 모두 떠나게 할 뿐 아니라 칼산 지옥도 모두 피하게 하여 일체 중생이 모두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하는 송가가 그것이라고 한다.

아침 종은 28번을 치고 저녁 종은 36번을 치는데 우리나라의 범종은 그 품질과 음색이 단연 뛰어나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인들이 가져간 30여개의 범종  18개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공암풍벽 (孔岩楓壁)

 

- 사계절 다른 풍광이 빼어나 -

공암풍벽은 운문면 대천리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인 운문면 공암리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30여m의 반월형 절벽을 말한다.

공암풍벽에는 봄이면 진달래를 비롯한 백화가 만발하고, 여름이면 운문천의 맑고 푸른물이 곡천대를 감돌아 흐르는 모습을 보면 더위를 잊게하여 과연 절경이다. 특히 가을이면 풍벽이란 이름과 같이 오색와 단풍이 하나의 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주위송림의 푸른 기상은 우리고장 선비들의 고절을 상징하는 듯하다.

공암풍벽의 사이에는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용혈과 학이 떼지어 놀았다는 학소대 자취가 지금도 남아 있다. 산정에있는 석문는 예전에 청도에서 경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공암풍벽의 일부가 수몰되었지만 넓은 호수와 함께 어울린 모습으로 더욱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산조일(鰲山朝日)

 

- 안개속에 비친 산봉우리가 선명 -

오산은 지금의 남산을 말한다.

오산조일은 아침 햇살을 받고 떠오르는 남산의 모습을 말한다. 뒤로는 화악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이서벌의 넓은 들판을 굽어보며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함께 아침 안개속에 잠긴 산봉우리와 산골짜기의 모습은 선경을 이룬 대자연의 그림과 같다.

남산은 태백산맥 지맥중 한 봉우리로 높이 818m의 청도지방 주산이며, 청도읍, 화양읍, 각남면의 넓은 지역에 걸쳐 뻗어 있다. 또 남산에는 약대폭포, 약수터, 남산골, 시정(시정), 신둔사, 죽림사 등의 여러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유천어화(楡川漁火)

- 별빛 아래 언울리는 고요한 횃불 -

유천어화는 동창천과 청도천이 합류하는 청도읍 유천에서 밤에 횃불을 밝혀 고기를 잡는 풍경 이다.

유천은 산서지방을 흐르는 청도천파 산동지방을 흐르는 동창천이 합류하는 지역으로 민물고기의 명산지로 옛부터 이름이 높다. 특히 이곳에서 많이 잡히는 은어는 그 맛이 일품이며 옛날에는 청도에서 왕실에 바치는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별빛만이 반짝이는 고요한 밤에 어부들이 밝히는 횃불과 별빛이 어울려서 그려내는 정경은 이곳 청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정취이였다. 고러나 근래에는 은어가 오르지 않고 고기잡는 어부의 불빛도 사라져 옛 정취로만 기억될 뿐이다

 

 

 

용각모우(龍角暮雨)

- 가랑비 내리면 온산이 안개에 젖어 -

용각산은 청도읍과 매전면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697m의 산으로 경산시와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용의 뿔같이 생긴 산의 정상에는, 옛날 용이 하늘로 올라가면서 뿔을 두고 갔다는 전설이 있어 용각산이라 부르고 있다 용각산에는 약수터와 용샘이 있으며 산기슭에는 봉화터와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용각모우는 가랑비가 내리는 저녁 무렵에 폐성지에서 바라보는 용각산의 풍경을 말한다. 가랑비가 내리는 저녁, 온산이 비안개에 덮힌 희미한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지척에서 바라보는 듯하다. 또한 산정을 향해 피어오르는 뭉개구름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낙대폭포(落臺瀑布)

 

- 일명 악수폭포인 절경의 피서지 -

낙낙대폭포는 청도역에서 약 31m 떨어진 남산 중턱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대기암괴석의 깊은 계곡에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물소리와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낙대폭포는 사계절 내내 절경을 이룬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오싹 추위를 느끼게 하면서 절경을 이룬다.

또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풍벽을 이루는가 하면, 겨울에는 흐르던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흡사 은 풍을 연상케 한다.

낙대폭포는 옛부터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약수폭포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들어 웃통을 벗은채 폭포수를 맞으며 신경통도 고치고, 더위를 식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나눈다.

 

 

 

유호연화(柳湖蓮花)

 

- 연꽃 사이로 낚시드리운 평화로움 -

유호연화는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못으로 일명 신라지라 부르며 둘레는 약 700m, 깊이 2m 정도이다.

이 못이 연꽃으로 유명하게된 것은 무오사화로 이주 선생이 유배되고, 동생 이육선생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못을 넓히고 연꽃을 심은 후 부터 다.

여름이면 수면을 덮은 붉은 연꽃과 탐스럽게 영글은 연밥이 군자정의 모습과 조화를 이룬 속에,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평화로운 모습은 유호연화의 운치를 한결 돋구어 준다. 특히 추석을 전후하여 시집간 여인들이 친정에 돌아와서 이곳에서 만나는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선남선녀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연꽃을 감상하기 위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자계제월(紫溪霽月)

- 황흘한 보름달이 아름다운 자계에 비춰 -

자계제월은 이서면 서원리에 있는 자계서원 앞을 흐르는 청도천의 거울같이 맑은 물에 비치는 보름달의 황홀함과, 와룡산 기슭의 연못을 얼싸안은 자계서원에 보름달이 비치는 아름다운 월경을 말한다.

옛날에는 자계천이 와룽산 기슭 탁영대를 감싸고 흘렀으나 지금은 물길도 변하여 그 모습이 달라졌고, 자계천에 제방을 설치하고 난 후 이 정취는 없어졌다. 단지 자계서원 달밤의 정적만이 옛 절경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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