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13곡

무오사화(戊午史禍) 때 이곳 고을의 선비들이 남산계곡에 모여 시회(詩會)를 자주 열었다.

시제(時題)는 삼성(三聲:수성.풍성.조성)을 운(韻)으로 성은 정자(情字)로 진일토록하여 바위에 많이 새겨져있다.

남산계곡은 지금으로부터 약500년 전 무오사화(1498년 연산군4년)때부터 향리선비들과 각지의 문인들이 모여 시회를 열었던 곳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각 지형 또는 암·소마다 그에 걸 맞는 이름을 붙인 13곡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훼손되고 없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산들마저도 지역개발이라는 명분아래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개발과 보존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는 제1곡(女妓湫)에서 13곡(金沙界)까지 계절마다 갈아입는 수목들과 하염없이 떨어지는 폭포수 등으로 많은 인파가 찾아들고 있다.

 

유적명

내 용 및  설 화

1. 女妓湫

여기추(女妓湫) 또는 청수대(靑水台)라 한다. 원명은 청수대이나 임란 후에 부녀자들이 여름이면 피서차 입욕하려 많이 다니므로 사대부 부녀자가 낮에 입욕한다는 것은 예절상 있을 수 없다 하여 어떻게든지 막고자 하였으나 잘 되지 않아 선비들이 중지아 여기추(女妓湫)라. 하면 양반집 부인들이 기생과 동등하게는 되지 않으려고 입욕은 하지 않을 것으로 여기었다. 과연 적중되었다. 이는 선비들의 글장난이라고나 할까.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2. 鹿脩門

녹수문(鹿脩門)은 녹피(鹿皮)를 상납할 시 수렵 군들이 이 곳에서 수령재(獸靈祭)를 지내고 사냥을 한 곳이다.

 

3. 飮龍池

음용지는 한발(한해)때 군수가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일명 祈雨壇이라고도 한다.

음용지는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곳(祈雨壇), 용지골은 남산 계곡입구 골짜기로 용음지(龍飮池)골로 간단히 줄여서 용지(龍池)골이며 기우단이다.

계곡의 암반 위에 사람이 일부러 올려놓은 듯한 높이 약 2.5m, 폭 약 1.5m 남짓한 바위에 세로로 초서(草書)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 글자의 길이가 약 30m 정도로 비교적 큰 글씨로 글자가 살아 꿈틀거리는 듯 하다. 글자의 뜻은 용이 마시는 못이며, 음용지 바위는 맑은 웅덩이를 굽어보며 용이 언재든지 하늘에서 내려와 맑은 물을 마시며 마음껏 헤엄치길 바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위풍당당한 의젓한 자태로 내 이름은 용음지가 아닌 음용지라고 항변하며 항상 제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웅덩이를 굽어보며 용이 언재든지 하늘에서 내려와 맑은 물을 마시며 마음껏 헤엄치길 바라는 곳

 

4. 白石瀨

백석뢰는 물밑 흰 돌이 많이 모여 보석처럼 반짝이는 여울이다.

취암에서 아래쪽에 있으며 길이 약 150cm의 바위가 비스듬히 숙여져 넘어져 있다.  원래는 바로 서있었으리라 . . .

중국의 명산승개기(名山勝槪記)에 백석애(白石崖)라는 글이 실려있다.

"깍아 지른 듯한 층암절벽 숨겨져 날을 듯한 폭포, 여름철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서늘함을 느끼게 하니 진실로 세상 밖의 아름다운 경치로다"

백석뇌(白石瀨)도 백석애(白石崖)에 못지 않는 절경(絶景)으로 계곡의 물과 짙은 녹음이 상쾌하게 사람의 간담까지 씻어준다.

물밑에 흰 돌이 많이 모여 보석처럼 반짝인다는 여울

 

5. 叱羊石

질양석은 바위가 우뚝 서 있어 소나 양을 치면서 감시하기에 알맞은 바위다.

 

6. 雲錦川

운금천은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비단을 깔아 놓은 것 같아 붙어진 이름이고 山水亭이 있었다.

좋은 시제(詩題)를 걸던 곳. 바위,물,녹음이 좋아 시구(詩句)도 비단 같다는뜻

 

술과 마주하니 산 빛이 곱고

시를 읊던 곳에서 물소리 듣네

물소리 산 빛 어우러진 곳에서

길이 사모하는 마음을 읊어보네

金學鍊 (김학연)

7. 醉  岩

취암은 무오사화(戊午史禍)후 많은 선비들이 한 많은 시들이 있는 곳이다.

많은 詩句가 새겨져 있어 무오사화 후 많은 선비들이 한을 달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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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청석이 많아 바위에 많은 詩를 암각(岩刻)해 놓았다

취암을 맨 처음 읊은 이는 호(號)가 일취(一醉) 이름은 도필락(都必洛)이며, 원운(原韻)은 성(聲)과 정(情)이다.  일취의 이름을 따 바위 이름도 취암이라고 단정하게 해서(楷書)로 써 넣었다. 취암 바위의 아래 부분에 시(詩)를 짓고 새기게 된 내력을 이관용( 李觀瑢)이 적어 놓았다.

일취옹(一醉翁) 도필락이 시와 술로 정을 토로하여 친구들과 함께 문주회(文酒會)를 열고 이곳에서 술잔을 띄어놓고 시를 읊었고, 아들인 우엽(宇曄)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돌에다 시를 새겼으므로 아버지를 사모하는 정이 남달리 깊었다. 사람은 떠났지만 시는 오히려 남아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도광(道光)18년 무술(茂戌)이라 새겨졌으니 곧 조선 헌종(朝鮮憲宗)4년(1838)으로 지금으로부터 163년 전이다.

취암에 5수의 시를 짓고 새기게 된 내력이 적혀있다. 아들인 우엽(宇曄)의 봉화취암(奉和醉巖) 시 1수, 그 외 3수, 김윤하(金允河)의 시 1수, 운금천(雲錦川) 바위에 김학연(金學鍊)의 시 1수 등 취암을 중심으로 위아래의 4개의 바위에 총 11수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시냇가 돌에 취하여 누워

꿈결에 물소리 듣노라

휘날리는 물보라 꽃잎이 떠가니

솟아올랐다 가라앉는 것 또한 세상의 정 일세

 一醉 都必洛  (일취 도필락)

산 겹겹 칼날 세워놓은 듯

물 구비 구비 거문고 소리

한 바탕 덧없는 삶

시정과 주정을 일으키네

金萬應 (김만응)

잔 들고 시 읊던 풍류의 자리엔

안개와 물소리뿐

시 읊는 애주가 아니라면

누가 옛사람의 정을 알리오

金重呂 (김중여)

세상일 뜬구름의 그림자

인생이란 지나가는 새소리

골짜기 속 개울에는 물이 솟구치고

길이 옛 사람의 정을 따르리

李觀瑢 (이관용)

 

우뚝한 바위 천년의 얼굴이요

한결같은 시냇물 만고의 소리로다

양치던 목동 어디 가고

옳고 그른 정 누가 알리오

李基煥 (이기환)

봉화취암

奉和醉巖

취암 아래 흐르는 백 천 구비 물결

숲의 새소리 빗소리와 어우러졌네

온 종일 더디게 앉아 있노라니

높은 바위에 사무치는 그리움이여

子 宇曄  (자 우엽)

산은 여름에서 가을빛으로 물드나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물소리

신령 스런 자리 정해진 주인 없지만

우뚝한 바위에 남은 취옹의 정이여

河斗銀  (하두은)

옛 사람 자취 물어 찾아와 보니

산은 고요하고 물소리뿐

거듭 문주회 다시 펼치니

지금과 옛날의 한결같은 정이여

金克喆  (김극철)

 

8. 撤珠湍

철주단은 여울에 솟구치는 모래알이 구슬을 뿌리는 것과 흡사한 곳이다.

 

 撤珠湍

아래 사진은 철주단이 있는 맑은 계곡이다

 

 

 

9. 山水亭

산수정은 수계하여 자연과 더불어 작시하던 곳으로 정자가 있었다.

 

 

山水亭

 

 

10.萬玉坮

만옥대는 나지막한 폭포인데 물방울이 튀어 날리는 것이 놀랄 정도이다.

남산골 폭포하류, 남산체욕공원 상류 계곡에 있다. 

 

 

11.流霞潭

유하담은 노을 빛이 계곡내에 가득하기가 큰못에 물이 가득한 것과 같다는 곳이다.

 

 

12.落石峯

낙석봉는 선녀들이 옥련대에서 목욕할 때 우의를 벗어놓던 바위로 개인이 접근하면 돌이 떨어져 알리던 곳이다.  

 낙석봉에서 바라보면 이곳과 용항이 보인다. 선녀들이 목욕하든 곳 인 듯,

 

    玉 井 岩

옥정암은 일감당 오른쪽 위 바위 높은 곳에 있다.

옥정암 앞으로 흐르는 인공폭포

 

 

    一鑑塘

일감당은 남산골 인공폭포 바위 아래 고인 물가에 있다.

 

 

 

龍 吭

용항은 일감당 맞은편 고인물 위쪽에 큰 바위에 있으며 일감당과 마주보고  있다

 

 용항

 

13.金沙界

금사계는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여 봉림사(현 薪芚寺)나 永恩寺로 올라갔다는 곳이다.

 

 金沙界

속세(俗世)의 먼지를 털고 세심(洗心)하여 마음과 몸을 청정(淸淨)하게 하여 鳳林寺(신둔사)나 영은사(永恩寺)로 갔다는 곳이다.

남산골 폭포 상류 계곡에 있으며, 아래 사진은 금사계앞을 흐르는 맑은 계곡이다.

 

 화양산경호

 華陽山景好

 

 

 

 

 

 

 

 

 

 

sankyong.jpg

 

화양의 산수 경치도 좋아

물과 돌마다 명성을 드날리네

이 사이 세상 잊는 나그네

시와 술로 참된 마음 드러내네

金允河 稿  (김윤하고)

 

옛 분들의 시 읊으며 노닐던 자리

산과 물 바람소리 어우러졌네

취암의 참 모습 그대로 남아

어루만진 바위엔 옛 정 느껴지네

孫鍾震  (손종진)

 

석 문

(石門)

석문

 

석문

 

망바위

 망바위는 질양석 위쪽에 있으며 "나무아미타불" 글이 세겨져 있다.

 

 

자료 : 청도군 기획조정실

※ 곡별 명칭을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바루어 나가야 할 과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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